동교동계 바이닐 프로젝트의 열일곱 번째 작품
베이빌론 <EGO 90’S>
(...) 베이빌론을 지켜봐왔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밀도 높은 알앤비를 꾹꾹 눌러담은 정규앨범을 연달아 발표했다. 그 모습은 나를 약간 벅차게 만들었다. 새 앨범 [EGO 90'S]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 [EGO 90'S]야말로 베이빌론 커리어의 정점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 앨범은 베이빌론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음악적 성취를 거둔 작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90년대를 소환했다고 해서 [EGO 90'S]가 단순히 추억이나 향수에 그친 작품은 아니다. 대신에 이 앨범은 하나의 스타일이자 태도이고, 무엇보다 사랑이다. 90년대 음악을 향한 사랑, 자아를 만들어준 노래들을 향한 사랑, 더 나아가 알앤비 자체를 향한 크고 투명한 사랑 말이다.
화려한 참여진을 대동한 앨범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앨범의 주인과 참여 아티스트가 모두 하나를 향한 사랑으로 모였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은 좀처럼 없다. 그래서일까, 앨범을 다 들은 후 나도 이 알앤비 사랑에 동참하고 싶어졌다. 나 역시 알앤비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베이빌론의 [EGO 90'S]를 바이닐로 발매한다. (...)
김봉현 (힙합 저널리스트) 라이너노트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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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lon (베이빌론) - EGO 90’S (PRE-ORDER / COLOR VINYL / 2LP, 180g)